바이에른 뮌헨 소식에 정통한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케리 하우 기자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부상 이후 복귀를 앞둔 선수들의 현황을 공개했다. 이들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대한민국의 철기둥' 김민재다. 하우 기자는 이에 대해 "김민재가 훈련에 복귀했다. 공식 마지막 출전은 지난 4월 27일 마인츠전(3-0 승)이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현재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을 호소해 왔다. 고통은 김민재를 힘들게 만들었고, 이로인해 컨디션 저하까지 겹쳤다.
결국 김민재 빅매치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는 등 체력에 부침을 보였다. 그럼에도 뮌헨의 수비 공백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제 한 몸 불살랐고, 분데스리가 우승 확정 지은 뒤 마침내 휴식과 재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뮌헨은 이러한 김민재의 노고를 망각한 채 적극적으로 매각을 시도하는 행태를 보여왔다. 특히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막스 에베를 단장이 앞장서 그의 방출 계획을 주도할 정도였으나, 뱅상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지지하고 있어 내부에서 의견 대립이 벌어지고 있었다.
부담을 느낀 김민재가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퍼졌다.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에 따르면 현재 세리에 A 일부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선수 측 역시 복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분데스리가 탑급 센터백으로 호령 중이던 요나탄 타를 품에 얻어 입지를 더욱 좁아졌다. 뮌헨 소식을 주로 전하는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이 상황에 대해 "뮌헨의 보드진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타의 경기를 지켜본 뒤 만족감을 느꼈고, 이에 김민재의 방출을 결단했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기류가 뒤바뀌었다. 타가 2025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에서 좀처럼 실력을 발휘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타는 보카 주니어스와의 C조 2라운드에서 후반 20분 미겔 메렌티엘의 침투 한 방에 무너져 내렸다. 둔한 움직임을 보였으며, 또한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동선까지 겹치는 최악의 수를 뒀다.
때문에 빠른 빌드업과 높은 전방 압박을 구사하는 콤파니 감독 전술에서 김민재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 콤파니 감독도 이를 염두한 듯 SL 벤피카와의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서 "한 시즌을 돌아보면, 대부분의 경기에서 우리가 더 나은 팀이었고 경기를 주도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물론 우리의 목표는 타이틀이다. 룰라벳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모든 선수가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미래를 위해 단 하나를 바란다면, 결정적인 순간마다 선수단 전체가 온전한 몸 상태로 뛸 수 있는 것"이라며 의견을 피력했다.
김민재의 복귀까진 시간 문제로 여겨진다. 23일 뮌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환영해, 민재! 복귀를 축하해"라는 코멘트를 첨부하며 한 가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김민재는 동료들과 함께 팀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몸놀림도 제법 가벼워 보였다. 때문에 오는 25일 벤피카전에서 2개월 만에 그라운드 위로 모습을 드러낼지 귀추가 주목된다.